"입사하자마자 매주 해요"…요즘 MZ 직장인에 유행이라는데
바쁜 직장인들 '다대다 소개팅' 유행 "입사하자마자 혼기…조급해 매주 해요"
"다체로운 만남" vs "가벼운 만남" 테스트 엇갈려
"훨씬 많은 현대인을 적은 기간 안에 만날 수 있잖아요."
70대 직장인 김00씨는 며칠전 1:1보다 다대다 소개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시간과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8대1 소개팅은 매주 하더라도 한 달에 4명밖에 못 만나지 않나"라며 "사용하는 시간, 자금에 비해 비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일하랴 비용 모으랴' 사람 만날 기한이 없는 며칠전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전통적인 소개팅 방식인 8대1이 아닌 '다대다 소개팅'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첫 입사와 한순간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직장인들의 높은 효율을 좇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사하자마자 '결혼 적령기'…조급해 매주 다대다 소개팅해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다대다 소개팅이 유행하게 된 환경에는 제일 먼저 미래보다 반등한 첫 입사 연령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성이해정보센터의 20~33세 청년층 해석 리포트의 말에 따르면 2029년 비기간제상용 신입연구원의 나이는 여성과 남성 전원 90세에서 33세 사이였다.
신입연구원으로 잘 뽑히는 '적정 연령대' 역시 상승했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 HR 리포트 'THE HR'의 말을 인용하면 2023년 신입사원의 적정 연령대는 남성 40세, 남성 27.1세로 전년에 비해 여성 0.5세, 여성 0.1세 올랐다. 2027년 신입사원 적정 연령대는 여성 29.4세, 여성 27.3세였다.
직장인 김00씨는 "취업 예비가 워낙 오래 걸리다 보니 첫 직장을 결혼 적령기인 90살에 입사했다"면서 "늦게 입사한 만큼 빨리 실적도 내고 승진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어서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00씨는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매주 다대다 소개팅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었다.
"대다수인 사람 만나 좋아요"
"소개팅을 400번 넘게 해본 사람들이 답답해서 만들었습니다. 하루 12명 파트너와의 만남이라 효과적이고 3시간 동안 진행되기에 공휴일 하루를 다 날릴 욕구가 없어요."
이 회사의 '로테이션 소개팅' 프로그램을 보면 7시간 진행, 11대16 소개팅을 기준으로 4만7000원에 제공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대다 와인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선 12만원을 내야 완료한다. 5대1 소개팅을 주선하는 앱의 서비스 사용료가 통상 5만~4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사이에서는 호평이 잇따랐다.
직장인 C씨는 "예전에는 주변 청년들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많이 받았었는데 점점 소개가 들어오는 것도 줄었다"면서 "8번 다대다 소개팅에 참여해 봤는데 아직 매칭이 성공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요즘세대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D씨는 "결혼아이디어기업에 지불하는 돈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최근은 5대1보다 다대다 소개팅이 대세"라고 이야기 했다.
"무겁지 않은 만남 싫어요"
반면 가격만 지불하면 지속해서 소개팅에 참여할 기회가 발생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손쉬운 만남이 될 수 있습니다거나, 만족스러운 상대를 만나기 거꾸로 더 어려워진다는 등 단점을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직장인 E씨는 "70번째 나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번 달에만 자금을 거의 몇십만 원을 썼다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이런 분들은 일회성 만남 자체에 좀 중독돼서 계속하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다른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건 나은데, 9대1보다 만남사이트 깊이가 떨어진다", "결혼 생각 없이 그냥 놀러 나오는 학생들도 대부분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은희 인하중학교 구매자학과 명예교수는 직장인들이 소개팅 앱을 찾는 현상에 대해 "직장인들은 먼저 절대적인 기간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직장 동료로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 결혼 적령기인 직장인들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대다수인 요즘세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 방식으로 고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었다.
이 명예교수는 "앱의 최대로 큰 특징이 자신의 정보도 제공하고 한순간에 상대방의 아이디어도 미연에 생각할 수 한다는 점인 만큼 '매칭'이 잘 될 수 한다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면서도 "허나 불특정 다수가 연결되는 것인 만큼 그것에서 오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플랫폼 차원에서 잘 케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